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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te

[육아 노트] 칭찬의 기술

한달 후면 해나도 다섯살
스펀지처럼 지식을 흡수하는 시기.
지적능력이 하루하루 발달하여 온 가족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특히 할머니 할아버지의 기대는...乃)
학교 들어가기 전까지 모든 아이들은 천재라는 절친의 말을 실감하고 있는 중이다. ㅎㅎ

칭찬의 역효과를 우려하여, '결과' 보다는 '과정'을 칭찬하자고 노력하지만 가끔 나도 모르게 관성적으로 칭찬을 하고 있다는 것을 느끼곤 한다.
몇년 전 보았던 EBS '학교란 무엇인가'가 단행본으로 출간되었다.
책에서 제시한 칭찬의 기술을 정리해본다.

1. 아무 말 없이 지켜보기
'잘했어. 네가 한 일이 마음에 든다' 라는 말 속에는 평가가 들어있다.
이렇게 말하는 부모는 아이가 어떤 행동을 했을 때, 실제로 아이들을 별로 믿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아이들은 부모가 따뜻한 눈및으로 지켜보는 것 만으로도 충분히 사랑을 느낄 수 있다.
사랑하는 부모가 지켜보는 한, 아이는 스스로 잘하려는 마음을 갖고 노력하게 된다.

2. 보고 있는 것을 설명해주기
칭찬의 두번째 기술은 그저 눈에 보이는 행동을 설명해주는 것이다.
만약 아이가 그림을 그린다면 '그림에 보라색을 많이 사용했구나'라고 하거나 '사람들의 발가락을 그렸구나'라고 말하는 것이다.
그런 말은 아이들에게 스스로 어떻게 느끼고 생각할지에 대해서 결정하게 해준다.

3. 본 것에 대해 질문하기
일반적인 칭찬은 평가로만 그칠 수 있다.
'골똘히 고민하더니 잘 풀었구나' 칭찬에 이어 '특히 어려웠던 점은 어떤 거였니?'로 아이의 감정을 읽고 과정을 탐색하는 대화를 유도한다.
아이는 스스로 과정을 설명하면서 부모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게 되고 더 나은 방법을 찾게 된다.

4. 과정에 대해 인정하고 물어보기
만약 아이에게 어떤 성과에 대해 칭찬해주고 싶다면, 결과가 아닌 과정을 칭찬해주는 것이 훨씬 중요하다.
부모과 과정에 대해 관심을 보이고, 아이가 노력한 부분에 대해 인정해주면,
아이는 결과 중심에서 과정 중심의 사고를 하게 된다.
그러면 심지어 실패를 했을지라도 부모를 두려워하지 않고, 앞으로 어떻게 하면 더 좋을지 의논하기도 한다.
그것은 부모와 좋은 관계를 갖는 데에도 매우 유용하다.

5. 보상과 연관짓지 않는다.
칭찬은 보상이라는 물질적인 개념보다는 정서적인 충족과 관련이 높다.
칭찬을 통해 인정받으면서 자긍심을 갖게 되는 것이다.
칭찬스티커처럼 물질로 관련지어 보상하는 것이 반복되면 아이는 보상에만 집중하게 되고,
결국 보상이 없으면 바람직한 행동을 하지 않는 역효과가 생길 수 있다.

6. 따뜻한 스킨십도 아이에게는 칭찬이다.
아이가 사랑받고 있다는 것을 아이 스스로 느끼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따뜻한 스킨십으로 정서적인 안정감을 주는 대화를 하면 아이는 진심으로 사랑받고 있다고 느끼면서
기쁨과 안정감은 더욱 배가된다.

7. 항상 지켜봐주고 지지해주고 있다는 믿음이 아이에게는 최고의 칭찬이다.
어느 한 순간의 칭찬이 아니라 마음속으로 늘 지지해주고 있다는 믿음을 전할 수 있어야 한다.
실패하고 어려움에 놓여있더라도 우리 부모님은 날 믿어준다는 신뢰와 정서적 유대관계가 중요하다.
아이도 부모의 진심을 정확히 알고 느끼고 있다.

"물 한번 더 준다고, 화초가 잘 자라는 것은 아니죠.
좋은 토양과 적당한 온도와 햇빛, 수분이 있는 환경이라면 화초는 저절로 잘 자라게 되잖아요.
아이들도 마찬가지예요. 마치 비료를 뿌리듯이 칭찬을 쏟아 붓는다고 잘되는게 아니에요.
가족들이 서로 사랑하고 고마워하는 호감 존중의 분위기라면,
아무런 자극을 주지 않아도 아이들은 저절로 잘 자라게 됩니다."
- 최성애 박사-


칭찬 한마디 할 때에도 허투루 하지 말자...
엄마로 살아가는 것. 뭐든 쉬운게 없다.
부모도 '부모답기 위해서는' 평생 공부해야 하는 그야말로 평생교육시대이다.